1.2.1 디지털 UX/UI의 역사

현대인에게 이젠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지만, 대중화되기 전 컴퓨터는 주로 전문가나 기술 업계에서 사용되는 도구였습니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것은 매우 드물었고, 컴퓨터 사용에는 기술적 지식과 높은 비용이 요구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 컴퓨터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기반 명령어를 입력하여 지시를 전달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이미지는 주로 해상도가 낮은 픽셀로 이루어지고 높은 그래픽 요소의 사용은 제한되었으며, 소프트웨어 설치 및 사용이 현재와 비교하여 더 복잡하고 어려웠습니다.

**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CLI)**는 주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 및 사용자 친화성 개념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Xerox Alto (출처 : computerhistory museum)

박물관에 전시된 Xerox Alto (출처 : computerhistory museum)

그러던 1973년,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Xerox PARC)가 연구용 목적으로 GUI를 이용한 첫 컴퓨터인 Xerox Alto를 선보입니다. Alto는 아이콘, 메뉴 등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 만으로도 쉽게 조작되어 복사와 붙여넣기, 드래그앤 드롭, 아이콘, 실행 취소, 실행 창 같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이를 접한 애플은 Xerox의 기술 자료와 Alto를 바탕으로 한 제품의 개발 라이선스를 100만 달러 어치의 애플 주식으로 사 들인 후 애플 II, 애플 Lisa와 같은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 시도를 바탕으로 매킨토시의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하며 *“그리고 당신은 왜 1984(년도)가 1984(조지오웰의 책)가 되지 않을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이라는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로 당시 컴퓨터분야의 선두 주자였던 IBM에 대항할 카드를 내놓게 됩니다. ****

1984년 : 애플 매킨토시128K에 대중이 열광하다

(출처 : computerhistory museum)

(출처 : computerhistory museum)

1984년 슈퍼볼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된 Macintosh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컴퓨터 시장에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80년대 후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와 Adobe 포토샵의 출시와 맞물려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 중심, 사용자 친화적인 GUI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성공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운영체제가 1.0을 시작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원칙이 더욱 발전하고 UX/UI 디자인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991년 :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HTML의 등장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의 소프트웨어 공학자 팀 버너스리가 발표한 HTML은 웹 기술의 진화와 함께 다양한 기능과 특징이 추가되어 현대의 웹 페이지를 만드는 필수적인 언어가 되었습니다.

최초의 웹사이트(출처 :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

최초의 웹사이트(출처 :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

HTML과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등장으로 인터넷은 전 세계적인 정보 공유 네트워크로 발전하였고, 웹 기술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초기의 웹 페이지는 주로 텍스트 중심이었지만, HTML 언어를 통해 정보를 연결하는 하이퍼링크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이미지와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그래픽 웹 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웹 환경은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웹은 사용성과 접근성을 개선하며 현대 디지털 환경을 형성하였고, 사용자 중심의 웹 디자인 개념이 확립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현재와 미래의 기술과 디자인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