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사 전의 연봉 협상

사실 신입의 경우 연봉 협상보다는 통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기본 연봉 테이블이 있다 보니 그 기준을 크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력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력이 있다면 이전 회사의 연봉이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신입의 경우는 기준점이 없다 보니 “내가 어느 정도 연봉을 받아야 하지?”, “내가 이 정도 연봉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연봉을 제안하는 게 오만하게 보이지 않을까?” 등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먼저 이력서를 많이 제출하고, 면접 경험을 쌓은 뒤, 어느 정도의 회사에서 채용 제의가 오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실력에 비해 너무 높은 연봉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주변 상황 때문에 연봉도 복지도 좋지 않은 회사에 급하게 취업하려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시된 연봉이 조정되는지 면접 자리에서 얘기해 보세요. 면접에서는 연봉 얘기가 없다가 나중에 전화로 합격 통보와 함께 연봉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여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전화를 걸어 연봉 협상에 여지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화상으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연봉 얘기는 되도록 면접 자리에서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아직 신입인데 연봉 얘기를 꺼내는 게 좀 건방져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위와 같이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지원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만약 이런 얘기를 불편해하는 회사라면 현재 회사 사정이 어렵거나 좋은 동료를 만날 가능성이 적은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실 때도 심사숙고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연봉에 관한 얘기는 어떻게 꺼낼지 미리 생각해 보셔야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본인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필되었고, 회사에서 나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분위기라면 조금 연봉을 높여 불러도 됩니다.

그렇지만 뭔가 높여 부르기에는 애매하다면, 그리고 회사 복지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 일단 받아들이고, 1년 동안 실력으로 성과를 쌓으시고, 1년 뒤에 연봉 협상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